조회 : 73 이름 : 홍성율
작성일 : 2002/12/04 오전 4:19:34

서원은 하나님께 한 약속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신약 교회 성도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서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서원은 하나님의 확실한 뜻을 알지 못한 구약 성도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약속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약 교회 성도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면 기록된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일방적 서원은 할 수 없습니다.
일방적 서원을 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 교회에서 서원을 “하나님께 한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교리로서 가르치고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원으로 인해서 오랫동안 마음고생하고 심지어는 죽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아들을 주의 종으로 바치겠다고 서원한 부모님들.
힘에 겨운 액수의 돈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한 성도들.
40일 금식 기도를 반드시 하겠노라고 서원한 목회자들...........

그러나 하나님께 부르심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목사가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천하 만물의 소유주인신 하나님께서 많은 돈을 내야만 기뻐하십니까?
서원하였던 40일 금식을 하다가 건강을 잃거나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요?
잘못된 가르침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요.

신약 교회 성도에게 왜 서원이 무효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서원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던 구약 시대에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이 서원을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먼저 살펴보십시다.

첫 서원은 야곱의 서원인데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야곱 스스로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하는 약속입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빵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하여금 평안히 내 아버지 집으로 되돌아오게 하시면 [주]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창28:20-21)

이스라엘민족도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겨주시면 내가 그들의 도시들을 철저히 멸하리이다,”라고 서원하고 그대로 시행합니다.(민21:2-3)

입다도 주께 서원한 대로 자신의 딸을 번제 헌물로 드리는 비극을 초래합니다.(삿11:30-40)

성경이 서원에 대해서 말씀하시듯이 서원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분의 뜻에 따라 순종을 약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원은 구약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이렇게 저렇게 해 주시면 나는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약속하는 것입니다.
물론 신약 성경 사도행전에도 두 차례 서원에 대해서 언급되지만 모두 구약의 상황에서 서원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사도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 율법에 따라 “전에” 서원한 것이 있었기 때문에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습니다.(행18:18)
또 바울 사도가 예루살렘에 갔을 때 예루살렘 사람들이 율법을 대적하는 자라고 바울에게 몰려올 것을 염려하여 서원한 네 사람과 함께 율법대로 행할 것을 장로들이 바울에게 권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행21:20-24)
이 때 서원한 네 사람도 율법에 따라 서원을 하였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나 신약 교회에서는 아무도 율법에 따라 서원한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율법과 대언자들은 요한의 때까지요”(요16:16)라는 말씀처럼 율법에 따른 서원은 신약 교회 성도에게 적용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신약 성도가 성경의 사실들을 모르고 서원을 한 경우 그 서원으로 인해 근심하고 고생할 것이며 하나님께 받을 상은 없을 것입니다.
마귀에게 속은 자업 자득이지요.
성경에 대한 무지는 무죄가 아니거든요.

저희 홈 옹달샘에 “슬픈 사랑 이야기”는 잘못된 서원과 흡사한 경우입니다.
작정헌금은 다른 형태의 서원이거든요.

서원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약의 성도들이 스스로 하나님께 드린 약속이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또 이미 서원한 것일지라도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즉시 그 서원에 대해서 회개하고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찾아 실천해야 합니다.
계속 잘못된 서원을 지키려 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대적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도 잘못된 서원을 하였다면 레위기 5:4-6말씀에 따라 자기가 그 일에서 잘못햇노라 고백하고 범법헌물을 주께 드리면 됩니다.
입다는 이 말씀을 알지 못했기에 자기 딸을 번제로 드리는 실수를 한 것입니다.

요즘에는 부르심을 받지 못한 목회자들이 부모의 서원때문에 목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는 목회자라면 잘못을 시안하고, 받은 은사대로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합니다.
없는 돈을 헌금으로 약속한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돈을 드리기 원하는 성도는 인색하지 않게 드리는 것이 많이 드린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작은 것에 신실하여야 합니다.(고후9:6)
참고로 고린도후서 9:6을 킹제임스성경과 개역 성경으로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킹제임스성경>
오직 내가 말하려는 바는 곧 인색하게 뿌리는 자는 또한 인색하게 거둘 것이요, 후하게 뿌리는 자는 또한 후하게 거두리라 하는 것이라.(고후9:6)

<개역 성경>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고후9:6)

킹제임스성경은 “인색하게, 후하게”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양”이 아니라 “질”을 말합니다.
그러나 개역성경은“적게, 많게”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양”을 말합니다.
개역 성경 대로라면 돈을 많이 내야만 하늘에서 많이 거둘 수 있겠지요?
이 한 구절만 보더라도 바른 성경은 중요합니다.

만약 누군가 서원하는 것을 신약 교회에 적용하려 한다면 “율법과 대언자들은 요한의 때까지(요16:16)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또 사도행전 15장에서 사도들이 무엇이라고 말하였는지 읽어보도록 하여야 합니다.

“無知(무지)는 無罪(무죄)가 아닙니다!

짧은 답변을 해 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유익을 드리려다보니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