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어둠이 덮입니다.
별빛이 보일 때까지 조용히 앉아 묵상에 잠겼습니다.

저주받은 십자가에 어린양이 피 흘려 죽어 갈 때도
오늘처럼 해가 빛을 잃었겠구나!

얼마나 참혹한 광경이었으면 해가 빛을 잃었을까?

오! 주님!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조롱하고 침 뱉고 비웃으며 주님을 못 박은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울며 떨며 감격하게 하소서!
다시는 떠나지 말게 하소서.
피로 물든 십자가 사랑의 주님을 다시는 잊지 않게 하소서.

오!
무엇보다 더욱 귀한 주님!
성공에 미치기보다는 십자가에 미치게 하소서.
늙고 병들어 사라지기보다는 주를 위해 닳아 없어지게 하소서.

주님이 필요로 하시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달려가게 하소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다니시던 주님의 발길을 이 죄인도 따르게 하소서.

주님 뵈올 때 후회하지 않도록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