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8 이름 : 홍성율
작성일 : 2004/01/18 오전 1:25:12

듣기 싫은 잔소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 일독하셨다니...
드러내어 꾸짖는 것이 은밀하게 사랑하는 것보다 낫죠?
메일 회답 못해드려 죄송하구요.

창세기 12장에서 사래를 누이라고 말했던 아브람의 예를 우리에게 영적으로 적용한다면 많은 예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자존심, 또는 창피해서 과장하는 경우,
돈 때문에, 손해 볼까 염려되어 반사적으로 거짓말하는 경우,
죽을 것 같은 위기감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어리석은 행동들이 해당될 겁니다.

두려움과 위기에 몰리면 전혀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은 육신인 사람은 누구나 차이가 없습니다.
아브람은 아브라함으로 불리게 된 후에도 창세기 20장에서 똑같은 짓을 되풀이합니다.
어쩔 수 없는 육신이죠.
사도 바울도 역시 로마서 7장에서 내 안에(곧 육신 안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않는 줄을 알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비참한 사람이라고 토로합니다.(롬7:18,24)
민족들의 어머니 사라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하나님께 뻔한 거짓말을 합니다.(창18:15)
다윗도 가드왕 아기스를 두려워해서 그 사람들 앞에서 미친 척 연극을 합니다.(삼상21:13-14)
기브온 사람들도 여호수아에게 멸망당할 것이 두려워서 낡은 신, 낡은 옷, 곰팡이 난 빵을 가지고 속입니다.(수9:5, 24)

아브람, 사라, 다윗, 기브온 사람들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육신은 누구든지 별 볼일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고상하게 표현하면 “인격이 훌륭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제 육신이 형제님보다 조금 낫다고 우쭐댈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거죠.
제 육신도 위기에 닥치면 겁쟁이요, 거짓말쟁이에 불과하니까요.(롬3:4)

참으로 사람은 최선의 상태에서도 다 헛될 뿐이니이다.(시39:5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누더기 같으며(사64:6)
모든 것보다 거짓되고 심히 사악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그것을 알 수 있으리요?(렘17:9)

올바른 그리스도인, 강한 영적 군사가 되려면 겁쟁이, 거짓말쟁이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겠죠?